iTunes에서 Podcast CD-ROM 굽기
Podcast 클라이언트로 이것 저것 써보다가 지금은 그냥 iTunes를 쓰고 있다.  iTunes의 경우 설정을 세세하게 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쓰기 편하고 podcast directory도 잘 되어 있으며, 기능이 간단하다고는 하지만 꼭 필요한 기능은 대충 있기에 이걸 쓰고 있다.  내가 사용하는 거원 U2로 이걸 들으려면 그냥 podcast 폴더를 MP3 드라이브에 복사만 하면 되기 때문에 iPod에 비해 그다지 불편할 것은 없지만, 언젠가부터 차의 오디오에서 듣기 위해 그냥 일주일에 한번 정도 MP3 CD-ROM을 굽게 되었다.

처음에는 podcast 디렉토리를 CD-ROM으로 그대로 구웠다.  다해서 700MB가 안되기도 했지만, podcast 소스별로 별도 디렉토리로 구우면 나중에 찾아듣기 쉬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동안 이런 방식으로 구워서 이용하다보니, 이미 들은 podcast와 아직 듣지 않은 것을 분간해서 찾아 듣는 것이 귀찮았다. 그냥 하나의 디렉토리에 podcast 소스 구분하지 않고 시간순으로 쭉 나열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  조금 들어보다가 재미없으면 그냥 skip하면 되고, 지난 주에 구은 CD-ROM의 내용이 이번 주에 구은 것과 일부 중복되더라도 처음 몇 podcast를 skip하면 되니까.

이렇게 MP3 CD-ROM을 굽기 위해 처음에는 맥의 automator로 시도를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역시 visual programming은 일단 시작하기는 쉽지만 세세한 제어를 하기엔 더 어렵다.  좀 하다가 대충 포기하고 Python 스크립트로 만들었다. 700MB 한도 내에서 가장 최근에 다운로드된 podcast를 찾아 시간순으로 소팅한 후 파일 이름 앞에 00, 01, 02 등과 같이 숫자를 붙이는 것은 쉬웠는데, MP3 파일을 복사/rename하지 않고 symbolic link를 만들었더니 이걸 쫓아가서 CD-ROM에 굽기는 하는데 구워진 파일 이름도 symbolic link의 이름이 아니라 원래 파일 이름으로 구워져버렸다.  결국 link를 만드는 대신 copy하도록 해서 성공은 했지만, 700MB 정도를 쓸데없이 복사하는 것 같아서 찜찜했다.  "진짜 엔지니어"는 실용주의적이지 않다^^. 아무리 실용적으로 잘 동작하더라도 비효율적인 것 같으면 참지를 못한다.

그러다가 iTunes의 스마트 플레이 리스트의 "최근 추가된 항목"을 보면서, 그냥 이걸 쓰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700MB 한도의 최근 podcast를 보여주는 리스트는 아래와 같이 쉽게 만들었졌고

이 리스트의 화면에 보여지는 순서를 다운로드받은 시간 순으로 하는 것도 쉬웠는데, 과연 CD-ROM으로 구워질 때 이 순서가 유지되는 것일까?   웹을 검색해보니 될 것 같아서 몇백원 날리는 셈치고 CD 한장을 구워봤더니 과연!

위와 같이 파일 이름 앞에 제대로 숫자를 붙여주는 것이었다.  역시... 사람들이 iTunes를 괜히 많이 쓰는 것이 아니었고 Apple이 이유없이 회생한 것이 아니었다.

오늘의 교훈: Do not reinvent the iWheel!

by alphageek | 2005/12/25 14:36 | | 트랙백(1) | 덧글(1)
Tracked from Alphageek at 2006/03/04 16:29

제목 : iTunes에서 Podcast CD-ROM 굽기 #2
지난 글에서 애기했듯이, iTunes를 써서 Podcast의 다운로드와 MP-3 CD-ROM 굽는 것을 자동화하여 사용하고 있었으나,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iTunes는 일정기간동안 한편(트랙)도 듣지 않은 podcast feed의 다운로드를 중지하도록 되어 있는데, CD-ROM을 굽는 것 만으로는 그 트랙을 "들은"것으로 인정해주지 않는......more

Commented by 미친병아리 at 2005/12/25 22:48
비효율적인 것에 참지 못하는.. 공감이 가네요..
하지만, 항상 시간부족이라며 타협해버리죠.. 애플 엔지니어들은 뭐가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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